"사람 중심의 행정,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챙기는 것이 펼치는 것이 시장으로서 저의 책무"

창원시 최초의 민주당 시장으로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는 허성무 창원시장은 매일 운동화를 신고 시민과 소통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한국일보, 행안부,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한 자치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조사결과 인구 50만 이상 15개 자치단체장 중 2위에 올라 단연 돋보였다.

 

허 시장이 그동안 어떻게 시정을 챙기고 있는지, 어떤 비전으로 시정을 꾸리고 있는지 그를 만나 얘기를 들어본다.

 

벌써 창원시장 취임 1년이 다 되어간다. 그 동안의 소회와 자신만의 시정운영 철학이 있다면

 

취임해서부터 지금까지 정말 정신없이 뛰었고,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시정을 챙겼다. ‘사람 중심, 새로운 창원’을 슬로건으로 정한 것처럼, 사람 중심의 행정,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챙기는 것이 펼치는 것이 시장으로서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현장’, ‘소통’, 그리고 ‘역지사지’ 이 세 단어를 항상 염두에 두고 일하고 있다.

 

저는 우문현답 즉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운동화 밑창이 닳도록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을 다녔다. 시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시민불편의 신속한 해소를 위해 올해 1월 중순 58개 읍․면․동 민생대장정에 돌입해 3월초 마쳤다. 시민들에게 시정운영방안을 브리핑하며 직접 민생경제를 챙겼다.

 

멀리로는 지난 3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무역사절단이 되어 동남아 베트남, 태국까지 다녀왔다.

 

올해 초부터 경남 최초로 온라인 시민청원제도를 시행했다. 생업에 바쁜 시민들을 위해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소통의 공간이 하나 더 마련한 것이다.

     

올해 시정은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두고 있던데

 

창원시의 최고 현안은 뭐니뭐니해도 경제다. 민생 현장을 다녀보면 수많은 시민들이 한결 같이 경제를 살려달라고 한다.

 

창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지역산업의 러스트 벨트화 진행,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로 생산, 수출, 고용, 소비 등 전반적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IT, BT 등 미래유망 신기술 기반이 취약해 신성장 동력 발굴 절실한 시점이다.

 

그래서 올해를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정하고 경제살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 1개월 만에 ‘창원경제 뉴딜 2019 프로젝트’ 등 대책을 차례로 발표하며 경제살리기 로드맵을 완성했다.

 

첫 번째 노력의 결실로, 지난 2월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스마트 선도 산단’에 선정돼 창원경제 부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3월에는 25명의 무역사절단 단장으로 참여해 베트남과 태국 시장을 개척했다. 현지 수출상담회를 통해 4927만 달러의 수출 상담과 1489만 달러의 수출계약 성과를 올렸다.

 

4월에는 진해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1년 연장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2년 연장을 성사시켰다. 최근 고용․산업 위기지역 지정 만료로 정부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있었는데,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들을 직접 만나 창원경제의 위기 상황을 설명하며 위기지역 지정 연장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기어이 정부의 연장 결정을 얻어냈다.

 

5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2019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약 74억원을 확보했다. 시비 약 52억원을 더해 총 126억여원을 투입해 침체된 지역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올해는 해불양수(海不讓水)의 자세로 창원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가리지 않고 해볼 작정이다.

    

정부가 창원국가산단을 스마트 선도 산단으로 선정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19일 새로운 개념의 국가사업인 스마트 산단 성공사례를 조기 창출하기 위해,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 대상지로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반월·시화 국가산단 2곳을 선정했다.

 

스마트 산단은 데이터 기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산단 내 자원과 공장 데이터를 연계함으로써 네트워크 효과를 통한 생산성이 극대화되고, 창업과 신산업 시험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미래형 산단을 말한다.

 

정부는 2022년까지 10개의 스마트 산단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올해 우선 추진되는 선도 산단으로 창원국가산단을 선정한 것은 산업적 중요성과 산업기반 및 파급효과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산단으로 정부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창원국가산단은 스마트 산단의 전국 확산 거점으로 활용되게 되는데, 우리 시는 이번 스마트 선도 산단 선정이 주력 제조업의 쇠퇴와 창원경제 위기의 돌파구이자,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조업의 혁신과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부흥과 사람 중심의 미래형 산단으로 변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시는 창원국가산단의 스마트화로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창원 경제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은 특례시를 추진하고 있는데, 어떻게 되고 있나? 효과는?

 

창원은 인구, 면적, GRDP, 수출액 모두 광역시급 대도시로서 서울보다 넓은 면적(747㎢)과 제주보다 긴 해안선을 보유(324km)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기초지자체 수준의 열악한 행정·재정적 권한만을 가져,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30년이 흘렀다. 이제 시대흐름에 따라 진정한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해 기초단체 종류를 다양화하고 행정·재정적 권한 대폭 이양해야 한다.

 

우리 시가 특례시가 되면 특례사무 이양에 따라 자치행정권한이 확대되어 106만 광역급 행정수요에 능동적 대처가 가능해진다. 도로․교통 등 도시 인프라 확충과, 의료, 교육, 복지 등 공공서비스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크게 개선된다. 늘어나는 재정으로 지역 맞춤형 사업과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정부공모사업 신청 도를 거치지 않고 정부에 직접 신청 가능해 각종 국책사업 및 국가기관 유치가능성이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도시브랜드 향상으로 이어져 투자유치, 관광진흥 등 무형의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어 도시의 품격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28일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지위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다. 빠르면 상반기 내에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은경제살리기에 전력을 쏟고 있는데, 창원의 관광자원을 경제활성화로 연결할 방안도 갖고 있나?

 

창원은 긴 해안선과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탕으로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으나, 산업도시의 이미지에 묻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시의 숨겨진 관광자원을 전국에 알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것을 경제활성화와 연계해 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는 60년만에 돌아오는 기해년 황금돼지 해를 맞아 황금돼지 섬 돝섬을 전국에 알렸다. 방송프로그램 유치, 여행사․여행작가 팸투어, 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7 선정,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한 홍보 등으로 올해 4월 14일 기준 돝섬 관광객 55,144명을 유치했다. 이는 전년 동기 21,097명에 비해 161%가 증가한 것이다.

 

돝섬 방문객이 어시장에서 식사를 하고 창동상상길도 들러 주변 일대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

 

올해 국내 최초 메이저리그급 시설을 자랑하는 NC의 새 야구장 ‘창원NC파크’가 2019 시즌을 맞아 개장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시는 야구 100만 관중 달성을 통한 야구 붐조성과 경제활성화 연계를 추진한다.

 

365일 시민이 찾는 야구장, 마산야구메카 조성을 통해 주변 일대를 문화소비거점으로 재탄생시켜 상권 활성화와 경제 활력화를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6월 개장되는 진해해양공원 짚트랙과 올해 7월 개장되는 국내 첫 로봇 테마파크 마산로봇랜드도 창원의 관광산업과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마산항 개항 120주년을 맞아 제2의 개항을 선언했는데, 어떤 미래비전을 만들어 갈 계획인가?

 

우리나라 민주화와 산업화의 심장 마산항이 지난 5월 1일로 개항 120주년을 맞았다. 마산항 개항 120년이 지난 오늘 저는 제2의 개항 선언을 통해 동북아 新 해양 거점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제1개항기였던 과거 일제강점기에는 마산항이 수탈의 관문으로 전락했고, 최근까지도 우리의 해양이 정부와 道의 정책에 의존하는 수동적 입장이었지만, 이제 주체적, 주도적이고 더 공격적인 제2의 개항을 선언함으로써, 우리 바다에서 창원의 해양주권을 회복하고 동북아 新해양 거점도시로의 대전환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Again 동북아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우선, 창원을 동북아 해양메카로 성장시켜 위상을 되찾겠다. 그리고 新해양산업 창조도시를 만들고, 창원바다를 찾는 해양관광 천만시대를 열겠다. 특히, 진해만에 이순신 장군의 초대형 동상을 세우고, 마산만에 최치원 선생을 기념한 新월영대를 건립해 창원을 상징하는 해양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

 

그동안 간과해온 해양도시로서의 강점과 가치를 되살려 창원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新해양 거점도시와 新해양시대의 주역으로 도약하겠다.



김병택 대표  news2769@naver.com

저작권자 © 영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