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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자: 2018/07/19  영남신문
윤정희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은막의 스타

19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한국영화 중흥기를 열었던 윤정희(본명 손미자)는 부산출생으로전남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여 대한민국 여자 석사 배우 1호라 일컬어지고 있다.

 

1966년 당시 경이로운 1,2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동영화주식회사의 신인배우 오디션에 합격하여 1967청춘극장으로 데뷔했으며, 이 작품으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윤정희는 한국영화의 황금기로 불리는 1960년대에 문희·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었으며, 3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거의 모든 유명 감독들과 작업을 했다.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에 대종상 여우주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청룡영화상 인기여우상 등을 수상했다.

 

그녀는 청룡상, 대종상 등에서 여우주연상만 24번이나 수상하였다. 전성기 시절엔 주연작품 5개를 동시에 상영하기도 했다. 신성일과 파트너로 99편의 영화에 함께 주인공으로 나란히 출연하였으며, 촬영이 많을 때는 하루에 3편을 동시에 찍기도 했고, 각기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차에서 머리를 바꾸고 차에서 잠을 자는 등 영화 외에 다른 사생활이 없었다고 말했다.

 

1973,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돌연 프랑스 유학을 선언하였고 1976년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두 사람 사이의 아름다운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1972년 뮌헨 문화올림픽과 윤이상 선생의 오페라 심청이가 동시에 열려 효녀 심청으로 신상옥 감독과 참석했는데, 오페라 계단에서 백건우를 처음 보고 한국인임을 알아보고 자리가 어디인지 물어봐 친절하게 도움을 받았다.

 

공연이 끝나고 윤이상 선생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그 청년이 윤이상 선생 옆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그가 피아니스트 백건우라는 것을 알게 됐다. 백건우는 윤이상 선생과 잘 아는 사이이며, 독일 뮌헨에 연주여행차 심청이오페라도 보러 오게 된 것이었다.

 

이후1974년 윤정희는 서강대 총장 신부 도움으로 프랑스로 유학을 가게 되고, 평범한 학생으로 소르본느 대학교에서 유학을 시작했다. 어느 날 친구와 영화를 본 후 한국 교포들이 자주 찾는, 자장면이 유명한 광명식당으로 갔다.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려는 순간 백건우가 들어오는 것을 보며 놀라고 말았다. 둘은 연락을 한 적도 없었는데 우연히 2년 만에 만난 것이었다. 이후 연애가 시작되었고, 결혼 계획을 알리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만천하에 알려졌다.

 

1994년에 영화 만무방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에 출연했다. 이 작품으로 프랑스 칸 영화제에 초대되어 10분간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녀는 16년간 영화 출연을 하지 않았으나 은퇴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90대가 되어서도 매력 있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와 프랑스 도빌아시아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윤정희.백건우 부부는 휴대폰 한 대를 가지고 부부가 함께 쓴다고 한다. 늘 함께하는데 굳이 두 대가 필요치 않다고 했다고 한다.

 

아직도 앳된 소녀처럼 살아가는 윤정희는 "아이처럼 근사한 꿈을 꾸면서 살고 싶어요. 돈이 얼마나 있는지, 성공을 얼마나 해야할 지를 생각하지 않을래요. 그냥 더 멋진 영화, 더 아름다운 음악, 더 멋진 인생만 생각하다 떠나고 싶어요. 남편이랑 이렇게 예술적으로 살고 싶어요"라고 아름다운 여운을 남겼다.

 

윤정희. 백건우 부부의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부부애는 많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근사하고 멋지게 살아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추억한다.

 


김병택 대표 news27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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