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마을정원 만들기 첫 단계 '큰애기 정원사 입문과정' 수료식 개최

울산 중구(구청장 박태완)가 주민의 손으로 마을 골목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기 위해 처음 추진한 ‘큰애기 정원사 입문과정’을 모두 마쳤다.

 

중구는 16일 오후 3시 40분 성남동에 위치한 중구 평생학습관 3층 다목적실과 옥상정원에서 박태완 중구청장과 프로그램 참여자,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큰애기 정원사 입문과정’의 수료식을 가졌다.

 

‘큰애기 정원사 입문과정’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제공과 세대 공감을 통한 학습유대감 형성 및 중구 마을정원 조성 정책에 따른 중구 평생교육 특화사업으로, 지난 5월 14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진행됐다.

 

정원사 양성과정의 기초 단계이자 중구 마을정원 만들기를 위한 첫 단계인 이 프로그램은 태화강 국가정원을 알리고, 나아가 중구 마을 골목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며, 지속가능한 마을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

 

마을공동체 활성화 교육과정인 이 프로그램에서는 태화강 국가정원의 생태 및 관리, 정원의 이해, 자생식물의 특성과 정원사례, 도시재생과 마을정원 등 이론 교육은 물론, 식재 실습도 병행해 실제 식물 식재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했다.

 

특히, 실습의 경우 식재 디자인과 마을 현장 및 자원 분석, 정원마을 계획안 작성, 정원 사후 관리 매뉴얼 작성 등 참여자들이 실제 미니 정원을 만드는데 필요한 교육과 함께 직접 현장에서 시공을 진행하고 있어 의미를 더 했다.

 

이날 수료식은 수강생의 식전공연, 수료증과 개근상 수여, 조별 성과 발표회, 옥상정원 실습 화분 감상으로 진행돼 그 동안 주민들의 노력을 되돌아보는 한편, 앞으로 큰애기 정원사로 거듭나기 위해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

 

이 자리에서 박태완 중구청장은 당초 참여자 가운데 과정을 수료한 41명과 이 중 모든 수업에 참여한 24명의 개근자들의 대표자들에게 수료증과 개근상을 수여했다.

 

이어 5개 팀으로 나눠진 참여자들은 태화강 국가정원 맞은편에 위치한 태화동 일원에서 팀별로 구간을 정해 만든 각자의 마을정원에 대한 조성 콘셉트 등을 설명하면서 마을정원 조성의 필요성과 이에 대한 효과에 대해 알렸다.

 

중구는 이번 수업을 수료한 마을 주민들을 준전문가로 양성한 뒤 추후 심화와 연계를 통해 마을의 정원과 공원을 관리하며 지속적으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이끌 계획이다.

 

한 수료생은 “태화강 인근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며 중구에서 마련해 준 좋은 기회로 특별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처음에 함께 시작했던 40여명의 수강생들이 함께 수료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큰애기 정원사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중구는 찾고 싶은 정원·생태 휴양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마을정원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물론, 향후 심도 깊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계획인 만큼, 수료생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중구를 정원도시로 만드는데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일 기자  news27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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