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설재배 농가 상토 주기적으로 교체, 재사용할 때는 반드시 소독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이 딸기 재배농가가 주목해야 할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홍보하고 올바른 농약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현재 딸기에 사용 가능한 농약은 289품목(살균 154, 살충 126, 기타 9)이 등록되어 있으며,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ʹ19년도 전국 잔류농약 부적합 18건 중 약 88%인 16건이 동절기(11~3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절기 딸기 잔류농약 부적합 원인으로는 정식 전후 사용 가능한 살선충제*(포스티아제이트, 이미시아포스**)를 딸기 생육기에 사용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으며, 딸기 재배 방식이 토양재배에서 고설재배***로 전환되면서 재배관리가 미흡하여 발생된 것으로 판단된다.

 

* 살선충제: 토양 또는 식물체 내에 기생하는 선충을 죽이는 약제

** 포스티아제이트, 이미시아포스는 살선충제로 정식 전후 1회 토양 처리하는 것이 원칙

*** 고설재배: 약 1m 높이 베드를 이용한 재배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딸기 수확이 최대 5월까지 지속되는 것을 고려하여 도내 시군농업기술센터와 농약판매상을 대상으로 딸기 선충제 관련 올바른 농약 사용법을 안내하고 홍보하도록 했다.

 

특히 도 농업기술원은 살선충제를 처리할 때 사용 시기와 희석 배수 등 농약 안전 사용을 필히 준수해야 하며, 고설재배 농가는 상토를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만약 상토를 재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배지를 소독한 후 재배할 것을 강조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하준봉 지도사는 “2019년부터 전면 시행된 PLS(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에 적극적인 농업인들의 실천으로 현장에서 잘 정착되고 있어 농산물의 안전성이 향상 되었다”고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기는 과실을 바로 섭취하기 때문에 다소 안전성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경남도 딸기는 안전하고 건강한 딸기라는 소비자 인식제고를 위하여 농약 안전사용기준을 반드시 준수하여 사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 도 딸기 재배면적은 2,600ha이며 생산량은 82,400톤으로 전국 생산량(183,600톤)의 44.9%을 차지하고 있다.(2018년말 기준)



김병택 기자  news27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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