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향상의 첫걸음, 학습도구 한국어 교육으로부터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은 ‘학습도구 한국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학교 수업과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초·중·고 다문화학생을 위해 1월 6일(월)부터 1월 17일(금)까지 10일간 ‘겨울방학 중 수준별 한국어집중 캠프’를 운영했다. 


*학습도구 한국어: 교과 속에서 활용하는 주요 어휘 및 개념과 관련된 한국어

 

이제까지 다문화학생의 한국어교육은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기본 한국어교육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러나 중도입국·외국인학생 등 다문화학생 중에는 일상생활에서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더라도, 교과 속에서 활용하는 주요 어휘나 개념과 관련된 ‘학습도구 한국어’능력이 부족해 학습 부진과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 한국어 수준도 천차만별이라 수준별 한국어교육, 학습도구 한국어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대구시교육청은 수업 장면이나 교과 속에서 활용되는 어휘와 개념 중심으로 학습도구 한국어를 집중 지도하는 ‘겨울방학 중 수준별 한국어집중 캠프’를 개최했다.

 

1월 6일부터 1월 17일까지 10일에 걸쳐 실시된 ‘겨울방학 중 수준별 한국어 집중 캠프’에는 총 34명의 초·중·고 다문화학생이 참가했다.

 

학생의 수준을 고려해 기초 한국어를 배우는 반과 학습도구 한국어 및 교과 학습을 배우는 반으로 분류해 5개의 반이 운영되었으며, 각 반 안에서도 교사와 학생의 개별지도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 10일의 시간동안 많은 학업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캠프에 참가한 부○○(6학년) 학생은 “평소 수업을 할 때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교과서에도 모르는 말이 많아서 공부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이번 캠프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한국어를 많이 알게 되었고 교과서 속에 나오는 한국어도 많이 배우게 되어 새학기에는 좀 더 즐겁고 자신 있게 학교에 다닐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대구시교육청 정병우 생활문화과장은 “기본적인 한국어가 되더라도 학습을 위한 한국어를 알지 못해 학습 부진이 누적되는 중도입국·외국인학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겨울방학 중 수준별 한국어집중 캠프’는 이러한 다문화학생들에게 학습도구 한국어를 집중 지도함으로써 학습 부진 해소와 기초학력향상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다문화학생들의 즐거운 학교 생활과 자존감 향상에 큰 영향일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김병택 기자  news27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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