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눈이 트이는 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이 스며드는 계절이다. 만물이 깨어나는 이 시기, 충북 음성이 ‘힐링’ 여행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과거 농업이 주된 산업이었던 음성군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축조된 저수지들이 이제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여행 명소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용계저수지, 무극지, 금석지로 이어지는 일명 ‘삼형제 저수지’가 그 중심이다. 이들 세 저수지는 직경 250cm의 도수터널로 서로 연결되어 세 호수의 수면이 나란히 맞닿아 있는 국내 유일의 저수지로 유명하다.
약 4.8km의 용계저수지 둘레길은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자연의 소리와 봄 햇살을 받으며 산책하기에 안성맞춤. 인근의 백야자연휴양림에서는 숙박과 더불어 수목으로 둘러싸인 숲속에서 여유를 만끽해 볼 수 있다.
세 저수지 모두 호수 주변으로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조용한 호숫가에 자리한 무극지(2.1km) 둘레길은 올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음성에서 또 다른 봄 명소로 부상한 곳이 바로 원남저수지다. 이곳은 테마공원, 캠핑장, 품바재생예술체험촌, 오감만족새싹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 시설이 어우러진 가족 친화형 관광지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중순께면, 원남저수지 산책길은 벚꽃의 향연과 해질녘 붉게 물드는 일몰 풍경이 어우러져 산책로를 걷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올 하반기 사랑의 링 보도교, 보라보라파크, 은하수 놀이터 등이 차례로 완공될 예정이어서, 5년에 걸친 ‘체험·휴양·관광자원화’ 사업의 결실이 기대된다.

봄철 음성의 또 다른 자랑은 벚꽃길이다. 응천십리벚꽃길과 청미천 벚꽃길은 이제 음성의 대표적인 상춘 명소로 자리 잡았다. 2007년부터 조성된 응천십리벚꽃길은 3.5km에 달하는 둑길을 따라 벚꽃이 터널처럼 피어오르며, 봄이면 조용했던 마을이 벚꽃 나들이 인파로 북적인다.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제3회 생극 벚꽃축제가 열린다.
특히 벚꽃 시즌에는 LED 조명을 밝혀 밤에도 산책이 가능하고, 응천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의 유리 바닥은 하천 위를 걷는 이들에게 이색적인 경험까지 선사한다.
청미천을 따라 조성된 감곡 청미천벚꽃길(3km)에서는 시원한 강바람과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흰색과 분홍빛의 벚꽃 터널이 봄날의 추억을 한층 더 빛내 준다. 감곡 청미천 벚꽃축제는 오는 10일, 11일 이틀간 개최 예정이다.

이번 봄, 어디로 떠날지 고민이라면 음성의 저수지와 벚꽃길로 향하는 건 어떨까. 자연이 선사하는 힐링의 순간, 음성에서 만끽해 보자.
